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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르바이트도 퇴직금 받을 수 있을까?

by 모리택스 2025. 11. 7.

아르바이트도 퇴직금 받을 수 있을까

 

 

퇴직금, 왠지 ‘정규직만 받을 수 있는 보상’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요즘은 아르바이트로도 장기간 일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나도 받을 수 있나?”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저도 대학 시절에 카페에서 1년 넘게 일했는데 퇴직금을 언급하기가 왠지 조심스러웠던 기억이 있어요. 당시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알바’라는 이름 뒤에 숨은 노동의 가치가 결코 가벼운 게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아르바이트 퇴직금, 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드릴게요. 실제 사례와 법적 근거 그리고 알아두면 도움 되는 현실 팁까지 담았으니 끝까지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르바이트도 근로자다: 퇴직금 받을 수 있는 조건

많은 분들이 ‘아르바이트는 단기 일자리니까 퇴직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법적으로 근로자로 인정된다면 당연히 퇴직금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핵심은 ‘형식이 아닌 실질’입니다. 고용 형태가 아르바이트든 계약직이든, 사용자에게 종속돼 근무하고 임금을 받는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합니다. 즉, 출퇴근 시간과 업무 지시를 받으며 일정 급여를 받았다면 ‘알바’라도 퇴직금이 인정됩니다. 단, 퇴직금이 발생하려면 세 가지 기본 요건이 있습니다.

 

  1. 1년 이상 계속 근무했을 것
  2. 주 15시간 이상 근무했을 것
  3. 근로계약이 종료될 것

예를 들어 주 3일, 하루 5시간씩 일했다면 주 15시간이니 퇴직금 대상이 되고, 반대로 하루 4시간씩 주 3일만 일했다면 주 12시간이므로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도 예전에 편의점에서 1년 넘게 일했지만 주 10시간 정도만 근무해서 퇴직금 대상이 아니었죠. 근로시간이 생각보다 중요한 기준입니다.

 

퇴직금 계산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퇴직금은 ‘최근 3개월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퇴직금 = 1일 평균임금 × 30일 × (총 근속일 ÷ 365)
즉, 1년을 꽉 채웠다면 평균 월급 한 달분이 퇴직금으로 지급됩니다.

예를 들어 최근 3개월간 주 5일 8시간씩 일하면서 월 150만 원을 받았다면, 퇴직금은 약 150만 원 정도입니다. 다만 중간에 시급이 올랐다면, 퇴직 직전 3개월 임금을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최신 시급이 반영됩니다.

많은 사장님들이 ‘시급 알바는 퇴직금 없다’고 오해하시지만, 법적으론 그렇지 않습니다. 시급으로 일하더라도 근로조건이 맞으면 퇴직금이 발생합니다.

 

주휴수당과 퇴직금은 다르다

아르바이트 퇴직금 얘기하면 종종 ‘주휴수당이랑 같은 거 아니야?’ 하는 분들도 계신데, 완전히 다릅니다.

  • 주휴수당은 일주일 개근했을 때 주어지는 ‘유급휴일 수당’입니다.
  • 퇴직금은 일정 기간 근무 후 퇴직 시 지급되는 ‘장기근속 보상금’입니다.

즉, 매주 주휴수당을 받았더라도 퇴직금은 따로 받을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퇴직금 지급을 거부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사장님이 퇴직금 못 준다고 하면 어쩌죠?’일 겁니다. 실제로는 이런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퇴직금은 사용자 의무이기 때문에, 근로자가 법적으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우선 근로계약서와 급여 명세서를 확인하세요. 출퇴근 기록(출근표, 메시지, CCTV 등)도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급을 거부하거나 미루면, 고용노동부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며, 조사 후 미지급 퇴직금이 확인되면 강제 지급 명령이 내려집니다.

 

저도 지인 중 한 명이 카페에서 1년 반 근무했는데 퇴직금 얘기 꺼내자 사장님이 “알바는 원래 그런 거 없어”라고 하셔서 고용노동부에 신고했어요. 결과적으로 퇴직금 전액을 돌려받았고, 사장님은 과태료까지 부과됐습니다. 법은 근로자 편입니다.

 

아르바이트 퇴직금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질문 답변
계약기간 11개월인데 퇴직금 받을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1년 이상 근무해야 하지만, 11개월 계약 후 재계약 없이 계속 근무했다면 1년 이상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주말에만 일했는데 퇴직금 받을 수 있나요? 주 15시간 이상이면 가능하지만, 주말만 일해도 근무 시간이 부족하면 대상이 아닙니다.
사장님이 폐업했는데 퇴직금은 어떻게 받나요? 고용노동부의 체당금 제도를 통해 국가에서 일부를 대신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현금으로 받았는데 증거가 없어요 통장 내역, 출퇴근 메시지, 동료 증언 등으로도 근로 사실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은 언제까지 받아야 하나요?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 지급해야 합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미지급 시 법적 제재 대상이 됩니다.

이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나는 알바니까 해당 안 될 것 같아’ 하고 넘기는 경우가 가장 아쉽습니다. 요건만 맞으면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이니 꼭 확인해두세요.

 

퇴직금 받기 위한 현실적인 팁

  1. 근로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세요. 1년 이상 근무할 예정이라면 시작할 때부터 계약서를 남겨두는 게 중요합니다.
  2. 출퇴근 기록을 꾸준히 남기세요. 사장님이 “일한 시간 다 기억 안 난다”고 할 수도 있으니, 출근 시간은 문자나 메신저로 남겨두면 좋습니다.
  3. 시급 인상 시점 기록하기. 퇴직금 계산에 최근 3개월 임금이 기준이 되므로, 시급 변동이 있으면 반드시 확인하세요.
  4. 퇴직 전 퇴직금 문의는 미리 해두기. 갑작스럽게 퇴사하면 서로 감정이 상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저도 카페 아르바이트 시절 이런 걸 잘 몰라서 마지막에 불편한 대화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리 계약서를 꼼꼼히 챙겨두는 게 훨씬 마음 편했을 것 같아요.

 

 

마치며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일한 만큼의 권리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잠깐 일했으니까’, ‘알바는 원래 그런 거니까’ 하고 넘기면 나중에 후회가 남을 수 있어요. 근로계약서를 꼼꼼히 챙기고, 근무시간을 기록해두고, 퇴직금 요건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누구보다 현명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걸 직접 겪고 나서야 ‘내 노동의 가치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혹시 지금도 아르바이트 중이라면 언젠가 퇴사할 때 당당하게 “제 퇴직금은 언제 지급되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길 바랍니다. 그것이 바로 당신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받는 첫걸음이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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